[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영화감독 임권택·봉준호, 배우 최민식·송강호, 애니메이션 캐릭터 전문가 김상진 등 한국영화인 5명이 미국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신입 회원이 된다.
26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에 따르면, 임권택 감독 등은 아카데미가 새로운 회원으로 위촉한 322명 명단에 포함됐다.
아카데미가 한국 영화인들을 회원으로 위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영화계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높아진 것을 반영한다고 영화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5명은 아카데미 수상 영화에 대한 투표권을 갖게 된다. 일부에서는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을 가능성도 커졌다고 점치고 있다.
아카데미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 2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최근 아카데미 신입 회원 수는 크게 늘고 있다. 매년 평균 100명 안팎이었으나 지난해 271명이 신입 회원이 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50명이 늘어났다. 한국영화인 5명 외에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엠마 스톤, 에디 레드메인 등이 신입 회원으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