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4·3 희생자·유가족 위로 정성 다 할것”

2015.04.03 12:29:24

제67주년 4·3 추념식 참석…“제주, 국제자유도시로 성장 적극지원”

[제주=김남규 기자]이완구 국무총리는 3일 "앞으로도 4·3사건으로 희생된 분들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일에 모든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추념식에서 참석, 추념사를 통해 "67년의 긴 세월이 흘렀지만 4·3의 아픔은 잊혀지지 않는 우리 현대사의 큰 비극 가운데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그동안 특별법을 제정해 4·3사건의 진실 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특히 지난해부터는 4·3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온 국민이 함께 애도하며 기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제주가 산업·교육·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동북아시아의 대표적인 국제자유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제주는 천혜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더욱 풍요로운 섬으로 세계인들의 큰 사랑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이제 우리는 과거의 시대적 아픔을 이겨내고 모든 국민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희망의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4·3 유족회와 제주 경우회 대표가 성화를 맞잡고 함께 달리던 모습은 큰 감동을 주었다"며 "제주도민 여러분이 보여주신 '관용과 통합'의 정신이 우리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든든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런 의미에서 이번 추념식이 제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어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남규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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