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당국(LAPD)이 전설적인 코미딧 스타 '빌 코스비(77)'의 성폭행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
LAPD는 이날 "고소장을 제출한 주디 후스(55)와 함께 90분간 미팅을 가진 후 코스비에 대한 성범죄 혐의 수사에 들어갔다"며 "사건 조사를 착수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끝낸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후스는 지난 3일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인 행동을 강요받았다"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1심법원에 코스비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민감한 나이에 겪은 충격적인 사건은 지금까지 상당한 문제를 야기해온 마음의 상처와 정신적 고통을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코스비가 자신을 테니스 클럽, 자택 등으로 초대하면서 친분을 쌓았고, 이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창업주 휴 헤프너의 저택 '플레이보이 맨션'으로 데리고 가 성적 행위를 강요했다는 것이 후스의 설명이다.
이미 모델, 간호사, 작가 지망생 등 10여명이 1970~1980년대에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잇따라 폭로했다. 대부분은 20세 전후이던 당시 코스비가 약을 먹여 정신을 혼미하게 한 뒤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코스비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일부 방송 프로그램과 공연이 취소되고 모교 등 학교에서 맡았던 명예이사직에도 물러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