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현지 경찰서와 멕시코 영사관 등 건물에 총기를 난사했던 용의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오스틴 경찰 당국은 블랙프라이데이였던 이날 오전 2시께 발생한 총기 사건 용의자의 신원이 40대 남성 래리 맥퀼리암스(49)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오스틴 경찰청사뿐만 아니라 주변 멕시코 영사관, 연방 법원 건물을 겨냥해 총탄 100여 발 이상을 난사해 공포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소형 프로판가스통을 활용해 멕시코 영사관에 불을 지르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용의자가 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던 기마경찰대 소속 한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았다. 그러나 그가 경찰관이 쏜 총에 사살됐는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아직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당국은 용의자가 전과 기록이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정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용의자가 이민 관련 정부 정책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일부 미국 언론이 추정했지만 당국은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트 아세베도 오스틴 경찰서장은 "용의자가 그렇게 많은 총탄을 발사한 가운데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참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총격 사건 현장은 이 도시 유흥지역과 가까운 것이었고, 범행 시간은 술집들이 폐점하기 전으로 수천명의 시민들이 길거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멕시코 외무부는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 부상자는 없었지만 영사관 건물 외관과 입구에 손상이 있었다며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미주리주 대배심이 퍼거슨시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당시 18세)을 총으로 사살한 백인 경관에게 불기소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항의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경찰에 대한 흑인집단의 불신과 불만이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발생해 주목받았지만 용의자는 백인으로 확인됐고, 인종차별과는 연관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