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프랑스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 세워진 성탄트리가 올해 독특한 후원자를 만났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간의 갈등이 커진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노트르담 성당 성탄트리 설치를 후원했다.
알렉산더 오를로프 프랑스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이 성탄트리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트르담 교구장이 이번 달 외국 대사관들에 성탄트리 설치 후원을 요청하자 러시아가 먼저 후원을 제안했다.
오를로프 대사는 앞서 이번 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성탄선물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으나 후원금 액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이는 정치적 의도나 프랑스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보류한 상륙함 인도 문제와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트르담 성당 관계자들은 내년 성탄절에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후원한 성탄트리를 세우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