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수백만명, 추수감사절 당일 쇼핑…블랙 프라이데이 하루 전 쇼핑이 새 전통될 판

2014.11.28 11:42:34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추수감사절인 27일 선물 쇼핑을 하러 상점으로 달려가 당일 쇼핑이 한때는 가족들의 만찬에만 집중했던 추수감사절의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다.

몇 해 전만 해도 추수감사절 전야에 밤늦게 문을 열거나 당일 물건을 파는 상점들이 등장했을 때 그 날을 신성한 명절로 여기던 직장인이나 쇼핑객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추수감사절은 1년의 수확을 감사하는 명절로 저녁 늦게 칠면조 고기로 만찬을 하는 게 전통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0여개의 초대형 소매점들이 추수감사절 저녁에도 영업을 했고 올해에도 타겟, 메이시, 스테이플스, J.C.페니를 포함한 절반 가량의 업체들이 휴일 저녁에도 문을 열었다.

뉴욕에 사는 메리 스몰스(40)는 이른바 블랙 프라이데이에 몰리는 사람들과 달리 아예 모든 쇼핑을 추수감사절 당일인 목요일에 끝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선물값 300~400달러를 쓸 예정인 그는 "군중을 피하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경향에 따라 종전에는 블랙 프라이데이 저녁에 세일을 집중시켜 달러를 긁어모으던 대형 소매점들도 시간을 금요일 오전으로, 아침으로 당겨 잡다가 마침내 추수감사절 당일 쇼핑을 목표로 광고 작전을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에 약 7만 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쇼퍼 트랙의 공동창업자 빌 마틴은 이번 추수감사절 매출 목표를 3~5% 증가한 32억5000만~37억5000만 달러로 늘려 잡고 있다.

미국 소매협회(NRF)는 추수감사절 당일 영업으로 전국적으로 약 2560만 명의 쇼핑객들이 세일의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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