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넷티컷 한국전 참전용사 후원행사 감동

2014.11.22 13:08:00

한미자선재단 주최 부지사 등 정치인들 손세주 뉴욕총영사도 함께 해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여러분 덕분에 대한민국이 위대한 나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백발이 성성한 주름진 노인들의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한국전 참전용사 후원행사가 열린 20일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코트야드 호텔 행사장. 한국서 공수된 기념패에 모두의 시선이 모였다.

손세주 뉴욕총영사가 코네티컷주 낸시 웨이먼 부주지사에게 건넨 기념패엔 태극기와 성조기 이미지와 함께 '코리아 리본(Korea Reborn)'으로 시작되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지난 60년간 발전하여 위대한 나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한국전쟁은 미국에서 '잊혀진 전쟁'으로 불렸지만 오늘의 참전용사들에게는 가장 보람된 희생으로 기억되고 있다. 경제와 민주주의에 걸친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 덕분이다.

이날 행사는 한미자선재단(회장 이무용)이 주최한 것으로 올해는 낸시 웨이먼 부지사를 비롯, 폴 도일 주상원의원, 크리스티 카피노 주하원의원, 엔조 페인자 크롬웰 시장 등 주류 정치인들과 참전용사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성대하게 열렸다.

행사는 태극기와 성조기 유엔기, 코네티컷 주기 등을 든 참전용사기수단의 ‘칼라 프레젠테이션’과 희생영령 묵념, 양 국가 연주 순으로 이어졌다. 웨이먼 부지사는 이날 홍일점 참전용사인 아이린 라바단(83) 씨에게 한국자선재단이 제작한 기념핀을 달아주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손세주 총영사는 웨이먼 부지사에게 한국서 제작한 '코리아 리본' 기념패를 증정했고 또다른 참전용사가 손 총영사에게 답례로 기념핀을 옷깃에 직접 달아주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손세주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자유와 민주주의, 미래번영의 가치가 한반도 전체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지속적인 협력을 해 나가자"고 당부했고 낸시 웨이먼 부지사는 한국 정부의 참전용사에 대한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코넷티컷주 거주 한국인들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한미자선재단(KACF)은 지난 2000년 이무용 회장이 존 롤랜드 당시 주지사와의 인연으로 설립하게 됐다. 1972년 태권도 사범으로 미국에 온 이 회장은 1985년부터 1991년까지 미국 올림픽위원회 위원과 미국태권도연맹 전국회장, 세계연맹 집행위원을 역임했고 롤랜드 주지사는 태권도 제자이기도 했다.

하트포드시의 지역고교생들과 한글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고 수년전부터는 한국전참전용사들을 위한 후원행사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같은 공로로 이 회장은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평생 공로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무용 회장은 후원행사의 취지에 대해 "우리 후손들이 이민1세들처럼 미국의 참전용사들에게 계속해서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고 미국에서 자라는 세대들도 그들의 선조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교육의 장이 되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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