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카타르는 12일 50일간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1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카타르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아티야 외무장관은 이날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재건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50개국과 20개 지역 및 국제단체 대표들은 카타르의 '통 큰' 지원을 환영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 회의가 시작할 때 미국은 2억1200만 달러를 즉각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카타르와 라이벌 관계인 아랍에미리트는 2억 달러를 약속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카타르가 막대한 부를 이용해 다른 국가 내정과 하마스, 무슬림형제단 같은 이슬람 그룹들을 지원함으로써 주변 지역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 아티야 외무장관은 이날 가자지구 지원 약속을 히면서 가자지구 파괴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침묵을 비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재정지원이 필요하지만 국제사회의 정치적 지원을 더 원하고 있다"며 "정의로운 평화만이 우리가 재건하려는 것을 파괴하지 않는 유일한 보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가자지구는 재건을 위해 4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바스 수반은 "이번 가자전쟁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비극이었다"며 "전 지역이 폐허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가자전쟁은 지난 2008년 이래 세 번째로 가장 파괴적이었다. 팔레스타인인 2000여 명이 숨졌으며 1만1000여 명이 부상했고 10만 명이 집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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