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령 사모아 정부는 필리핀의 한 식품회사가 이곳에 새로운 식품가공 공장을 건립, 총 1억달러를 투자해 1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롤로 마탈라시 몰리가 지사는 A.V.M.베르나르도 엔지니어링사가 금주 내로 입국해 이 건설계획의 최종 서류작업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내년 초에 착공될 이 식품공장은 그 다음 해에는 가동을 시작하며 주로 냉동 생선류로 만드는 소시지, 햄, 너깃, 다짐육 등을 생산하게 된다고 사모아 상무부장 케니셀리 라파엘은 말했다.
여기서 생산될 코코넛 워터, 망고주스 등 과일주스류는 미국 영토에서 생산되는 것이므로 관세 없이 미국 본토에서 판매되며, 이런 장점 때문에 사모아측은 이 계획을 서두르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곳의 생산품은 또 태평양 지역 국가로 수출도 할 예정이다. 그동안 사모아 경제는 주로 참치 통조림 생산업체들이 이끌어 왔지만 2007년부터 최저임금을 미국 본토의 시급 7.25달러에 맞춰야하는 법이 시행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고용인원 2000명을 가진 치킨 오브 더 씨 회사가 2009년 문을 닫았고 다른 참치캔 회사 한 곳도 800명의 인원을 줄이면서 취업난이 심해, 새 식품회사 건립은 이 지역의 희소식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