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갈수록 IS에 의한 포위양상 가중

2014.10.12 08:08:33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1일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는 바그다드 서단에서 박격포로 정부군을 공격했다.

이런 양상이 되풀이 되다보니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IS를 연일 폭격해도 수도가 갈수록 IS에 의해 포위돼 간다는 느낌이 짙어지고 있다.

물론 군사전문가들은 아직 IS가 수도권 주변에 집결돼 있는 정부군과 시아파 민병대들을 돌파해 바그다드를 점령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일상화된 바그다드의 자살폭탄 테러에다 이런 외부 공격이 곁들임에 따라 이라크의 신생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이라크 정부군은 지난 6월 IS의 전격공세에 패주한 바 있다.

미국의 민간연구개발 기관인 랜드코퍼레이션의 이라크 전문가로 지난날 국방부 정책입안에도 참가했던 리차드 브레난은 "현재는 IS가 바그다드를 장악할 가능성이 없으나 그들은 바그다드를 참담한 도시로 비치게 함으로써 이라크 정부의 정통성을 위협하려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IS는 안바르 주와 바그다드를 연결하는 '바그다드 벨트'에서 전과를 거둠으로써 그런 수도권 포위심리를 가속시키고 있다.

IS는 지난 봄부터 바그다드 벨트에 진입한 바 있으나 최근의 공세는 새로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주 IS는 히트 읍과 그 주변의 쿠바이사 읍을 점령했으며 정부군은 무기고를 그대로 둔채 병영에서 도피했다.

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IS가 악명 높은 교도소가 있는 아부그라이브 읍에서 정부군과 싸우고 있는 점이다. 이곳은 바그다드의 대사관들과 정부 청사가 있는 그린존에서 불과 29㎞ 지점이다.

더욱이 IS는 바그다드 동부 디얄라의 많은 도시들을 점령한 상태다.

현재 바그다드에는 군인과 경찰 등 6만명이 방어를 하고 있다.

미국의 테러 대책 관리는 IS가 당장 바그다드를 점령하지는 못해도 이 도시는 계속 그들의 점령할 표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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