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리비아 행…교전 당사자들에게 화해 종용키 위해

2014.10.12 08:06:57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1일 리비아의 교전 당사자들 사이에 화해를 종용하기 위해 리비아를 방문했다.

그는 리비아 동부에서 이슬람주의 민병대와 싸우고 있는 전직 장군에게 그런 작전을 중단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수도권 공항의 점령을 위해 싸우는 무장단체들에게도 공항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반기문은 며칠전 유엔이 리비아의 의회와 정부가 2개씩 병존하는 등의 유혈적인 내전을 해결하기 위한 화해절차에 돌입한 데 따라 리비아를 방문한 것이다.

그는 군사적인 사태해결은 지속될 수 없다면서 모든 무장단체들에게 무기를 내려놓도록 호소했다.

반기문은 각축중인 정치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회의에서 "국제사회는 더 이상 리비아에서 이런
유혈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TV에 중개된 이 모임에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이탈리아 외무장관 등 유럽 외교관들의 모습도 비쳤다.

리비아는 올여름 서부 도시 미스라타로부터 이슬람주의 무장단체들이 수도 트리폴리로 몰려와 전국회가 임명했던 정부를 지지하는 한편으로 비이슬람주의자들의 지지를 받아 새로 구성된 의회와 정부는 쫓겨나 동부도시에서 활동하는 등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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