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헌, PO 1차전 바클레이스 역전 우승

2014.08.25 11:14:07

케빈 나·최경주·노승열·존 허·대니 리 등 한국(계) 5명 PO 2차전 출전

[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헌터 메이헌(32·미국)이 제이슨 데이(27·호주)를 따돌리고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정상에 올랐다.

메이헌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의 리지우드 컨트리클럽(파71·731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총상금 800만 달러) 마지막날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3위로 최종일을 출발한 메이헌은 이날 7개의 버디와 보기 1개를 곁들인 무결점에 가까운 플레이를 앞세워 역전 우승의 드라마를 썼다. 

뜨거운 우승 경쟁에서 승리를 챙긴 메이헌은 우승 상금 144만 달러(약 14억6400만원)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지난 2012년 셸 휴스턴 오픈을 끝으로 우승이 없었던 메이헌은 2년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PGA 통산 6승을 신고했다.

이날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2500점을 더한 메이헌은 1000만 달러 상금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누적 포인트 3276점으로 1위를 달렸다. 누적 포인트 2810점의 로리 매클로이(25·북아일랜드)를 넉넉하게 따돌렸다.

1번홀과 5번홀에서 버디를 성공하며 차곡차곡 타수를 줄여나간 메이헌은 후반라운드에서 본격적으로 승부 근성을 드러냈다. 6개의 무더기 버디 퍼트를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11번홀(파4)에서 3m 남짓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군 메이헌은 13번홀(파5)에서 10m가 넘는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후 15번홀부터 17번홀까지 3개홀 연속 타수를 줄이며 승기를 잡았다. 

16번홀(파4)에서는 그린 사이드 러프에서 시도한 완벽한 어프로치샷을 바탕으로 3타 만에 홀아웃했고, 17번홀에서는 5m가 넘는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 넣었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갑작스런 샷 난조로 더블보기의 위험에 처했지만 신들린 듯한 퍼트 감을 앞세워 보기로 막고,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2승째를 노리던 데이는 최종일 우승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6개의 버디를 냈지만 보기를 3개 범해 우승까지 2타가 모자랐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적어냈다.

최종일 공동 선두로 시작했던 짐 퓨릭(44·미국)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 단독 8위로 미끄러졌다.

디펜딩 챔피언 아담 스콧(34·호주)은 3타를 줄인 끝에 순위를 8계단 끌어올렸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 공동 15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매클로이는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 공동 22위에 랭크되며 페덱스컵 랭킹 1위 자리를 메이헌에게 내줬다.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에 머물며 역전 우승을 바라봤던 재미동포 케빈 나(31·한국명 나상욱)는 최종일 버디 가뭄에 시달리며 공동 9위에 만족해야 했다.

보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버디는 3번홀과 17번홀 단 두 개 홀에 그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적어냈다.

재미동포 존 허(24·허찬수)는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를 기록,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4·이진명)와 함께 공동 38위를 차지했다. 노승열(23·나이키)은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 공동 53위다.

대회가 종료되면서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 진출할 선수들의 명단도 윤곽을 드러냈다. 

케빈 나, 노승열, 최경주, 존 허, 대니 리가 페덱스컵 랭킹 100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2차전 티켓을 무난하게 잡을 것으로 보인다.

배상문(28·캘러웨이)과 제임스 한(33·한재웅)은 100위권 밖으로 밀려 2차전 출전이 좌절됐다.
박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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