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김동현(33·부산 팀매드/성안세이브)의 질주가 타이론 우들리(32·미국)에게 가로막혔다.
김동현은 23일 밤(한국시간) 중국 마카오 코타이아레나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MACAO 웰터급 경기에서 우들리에게 1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UFC 4연승을 질주하던 김동현은 우들리를 잡고 타이틀 도전의 발판을 마련하려했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종합 격투기 전적은 19승1무3패.
허무한 패배였다. 시작과 함께 저돌적으로 달려든 김동현은 순식간에 코너로 몰리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40여초 만에 간신히 빠져나온 김동현은 회심의 백스핀 블로로 반격을 노렸다. 큰 기술을 통해 흐름을 되찾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우들리는 김동현의 작전을 간파하고 있었다. 침착하게 공격을 피한 우들리는 김동현의 안면에 카운터펀치를 작렬한 뒤 무차별 파운딩으로 TKO승을 이끌어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김동현은 혼신의 힘을 다해 파운딩을 막으려 했지만 이미 기세는 넘어간 뒤였다.
김동현은 경기 후 "감독님의 전략이 있었지만 내 욕심이 컸다. 내 잘못이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이어 다시 마이크를 잡은 김동현은 "한국에서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실 것 같은데 괜찮다. '엄마 괜찮아요'"라고 외치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마이클 비스핑(35·영국)이 쿵리(42·미국)에 4라운드 TKO승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