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어떻게 이런 일이...
호주의 한 노부부가 올해 발생한 두 번의 말레이시아 항공기 참사에서 잇따라 가족을 잃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호주의 아이린 버로우즈(84) 부부가 올해 발생한 두차례의 말레이 항공기 참사로 아들을 비롯한 가족들을 잃은 사연을 전했다.
호주 퀸즐랜드에 사는 이들 부부는 지난 3월8일 인도양 상공에서 발생한 말레이항공기(MH-370) 실종사건으로 아들 로드니와 며느리 메어리를 잃었다. 당시 항공기는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중국으로 향하던 중 의문의 실종을 했다.
이들 부부의 비극은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피격된 말레이시아기(MH-17) 사건으로 이어졌다. 이번엔 의붓손녀 마리 리즈크와 알버트 부부가 숨진 것이다.
지난 3월 아들 부부는 친구 부부와 함께 중국에서 휴가를 즐기기 위해 탑승했다가 변을 당했고 이번에 숨진 의붓손녀 부부는 유럽에서 한달간 휴가를 보내고 집으로 오던 길이었다.
지난 봄 버로우즈 부부는 아들부부를 잃고 슬픔을 가누지 못하면서 “비행기가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비행기만이라도 찾을수 있다면 바랄게 없겠다”고 말했다.
WSJ는 통상 비행기 추락사고는 1100만분의 1의 확률이라면서 버러우즈 가족의 비극을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번 참사로 희생된 사람들은 모두 10개국 298명으로 출발지였던 네덜란드 승객이 192명으로 가장 많았고 항공기 국적사인 말레이시아는 44명, 호주가 27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도네시아 12명, 영국 10명 독일과 벨기에가 각 4명, 필리핀 3명, 캐나다, 뉴질랜드가 각 1명순이었다. WSJ는 이중 네덜란드와 영국인 승객이 각각 미국과 남아공의 복수국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