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고객돈 7천억 손실

2007.03.28 14:03:03

회원 1500만명으로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가 부실투자를 했다가 고객이 예치한 70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새마을금고연합회는 6년째 자본잠식 상태이며, 이같은 사실을 감독기관인 행정자치부가 알고도 방치해 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한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금고연합회는 2000년 대우채권에 투자했다가 2653억원의 손실을 본 것을 포함해 1년동안 무려 64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금고연합회는 2002년에도 주식과 선물의 부실 운용에 따른 1623억원 손실로 인해 자본잠식이 약 6900여억원까지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금고연합회는 2000년 이후 지난 2005년까지 6년째 누적손실을 해소하지 못했으며 현재(2005년 말)도 약 2000억원 정도의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특히 금고연합회는 이같은 부실 운용을 외부에 은폐해왔으며, 행자부도 최근 ‘새마을금고 혁신방안’을 금고연합회가 적극 이행하는 조건으로 주먹구구식 부실운용을 눈감아 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금고연합회의 부실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06년 금고연합회의 자산운용 실태를 보면 조성자금 14조 3000억원중 85.3%인 12조 2000억원을 리스크가 큰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있다. 유가증권 투자비율이 40%대인 시중은행과 농협과 비교할때 2배이상이며, 저축은행ㆍ신용협동조합보다는 무려 4~8배 이상 높다. 가격 변동이 급격하고, 리스크가 큰 유가증권 투자증가로 경기변동에 따른 위험에 크게 노출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일선 금고(자산 58조원)와 중앙 조정 기관인 금고연합회(자산14조원)로 구성돼 있으며 총자산은 상호금융기관중 농협 다음 규모이며 회원은 1542만명에 달한다.
홍경희 metell@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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