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베이 브릿지까지 튕겨 온 나의 라이프’를 펴냈다.
이 책은 저자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에세이로, 한국 현대사와 미국 이민사의 굴곡을 한 개인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총 360쪽 분량의 이 회고록은 어린 시절의 기억부터 은퇴 이후의 삶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시간을 아우른다.
책은 총 91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장은 하나의 에피소드이자 시대의 단면을 보여준다. 한국전쟁, 9·11 사태, 초기 한인 이민 사회의 풍경 등 굵직한 사건들이 개인의 일상과 교차하며 서술된다. 이러한 구성은 독자로 하여금 역사적 사건을 ‘정보’가 아닌 ‘삶의 경험’으로 체감하게 만든다.
김찬옥은 국어국문학 전공자답게 절제된 문장과 솔직한 고백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감정을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삶의 결정적 순간들을 놓치지 않는 서술 방식이 특징이다. 특히 가족 관계, 결혼과 양육, 목회자의 아내로서의 삶 등은 기록 문학으로서의 가치와 동시에 공감 가능한 서사로 기능한다.
이번 신간은 앞서 출간된 시집과 영문 회고록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가장 집약적인 삶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베이 브릿지까지 튕겨 온 나의 라이프’는 이민 서사, 여성의 삶, 신앙 에세이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 시대를 성실히 살아낸 기록으로 오래 남을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