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43일 간의 역대 최장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의 승리로 끝났다는 미국인이 과반이라는 여론 조사가 나왔다.
미국 CBS와 유거브가 지난 13~14일(현지 시간) 미 전역 성인 1288명(오차범위 ±3.3%p)을 상대로 실시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55%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셧다운 종결 협상에서 더 많은 걸 얻어냈다고 답했다.
민주당이 원하는 걸 더 많이 얻어냈다고 본 응답자는 6%에 불과했다. 15%는 양측 모두 이득, 24%는 누구도 이득을 보지 못했다고 봤다.
민주당이 너무 많이 타협했다는 민주당원은 55%였다. 반면 공화당원 70%는 적당히 타협했다고 봤으며, 너무 많이 타협했다는 응답자는 17%에 그쳤다.
민주당의 셧다운 처리 방식이 부적절했다고 본 응답자는 2주 사이 55%에서 60%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질문에서 공화당에 대한 평가는 55%에서 54%로 근소하게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56%로 변화가 없었다.
민주당의 48%는 셧다운 협상에 좌절감, 45%는 불만족스러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공화당 50%는 안도, 44%는 만족 등 긍정 평가가 많았다.
다만 장기적으론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위협이 될 여지도 있다. 65%는 의료보험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일년 뒤 중간선거에서 여당에 대한 실망감으로 나타날 수 있다.
미 의회는 지난 12일 임시 예산안 합의로 43일간 셧다운을 종료했다.
예산안은 보훈부, 농무부, 의회 운영 등 양당이 합의한 일부 기관에 대한 연간 예산을 배정하고 나머지 기관은 내년 1월 30일까지 임시 예산을 지원하는 걸 골자로 한다.
민주당이 요구했던 오바마케어(ACA·전국민건강보험) 지원 연장은 추후 표결을 실시한다는 조항으로 포함하는 데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