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증권이 24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예상보다 빠른 수익성 개선은 내년에 대한 기존 이익 추정치가 보수적이었음을 시사한다"며 "이익 추정 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만76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6% 성장하면서 시장 기대를 9% 상회했다"며 "임단협 타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 약 400억원이 발생했으나 생산성 개선으로 일부 프로젝트에서 정산 이익이 발생해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분기 실적은 일회성 요인과 환율 도움 없이 매출 구성 개선만으로 달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100% 헤지 정책으로 환율 상승 효과를 '영업이익'에서는 아직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이번 분기 9%의 영업이익률은 순수하게 저가 프로젝트 소진과 생산저장설비(FLNG) 매출 확대로 인한 결과물"이라며 "현재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 가능한 현상임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
또 "삼성중공업의 수익성은 헤지 정책 차이로 경쟁사 대비 개선의 속도가 더뎠던 것이 사실"이라며 "3분기 실적은 회사의 미래 수익성이 경쟁사 수준에 수렴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내댜봤다.
특히 "최근 실적 개선이 FLNG 매출 확대 때문이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연말까지 두건의 대형 FLNG 수주가 체결될 경우 그동안 수익 모멘텀과 방산 모멘텀에서 소외됐던 삼성중공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3분기 세전이익은 컨센서스를 28% 하회했는데 한 연구원은 향후 발주처와의 중재소송 결과에 따라 이를 보전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예상보다 낮은 법인세로 지배주주 순이익은 세전이익 대비 양호해 올해 연간 이익전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