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천안시의회 ‘천안시 독서문화 프로그램 특성화 연구모임’이 지난 12일, 동참의원들과 함께한 최종보고회를 통해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고 향후 독서문화 정책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연구모임의 대표의원인 조은석 의원을 비롯한 다양한 의원들이 참여하여 열정을 쏟은 이번 연구는 천안시의 역사, 문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독서문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했다.
‘책’과 함께하는 천안의 역사와 문화의 만남
이번 연구에서 제시된 핵심은 단순히 독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천안시의 특성을 반영한 독서문화 정책의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것이었다.
연구를 맡은 (사)한국도서관협회의 곽승진 교수(충남대학교 문헌정보학과)는 “천안은 독립운동의 역사,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심지, 그리고 흥타령과 삼거리를 포함한 풍부한 문화적 자원을 지닌 도시”라며,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기반으로 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제안 중 하나는 ‘천안삼거리 북페스티벌’이다. 이 축제는 천안의 역사, 산업, 문화, 디지털 미래를 책과 연결하는 독서문화 축제의 장으로서, 시민들에게 책을 통해 다양한 분야를 탐색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책으로 천안’ 사업을 확대하여 모든 세대와 계층이 책을 매개로 연결되는 독서문화 도시를 만들자는 구체적인 비전도 제시되었다.
시민의 삶에 스며드는 독서문화 도시
조은석 대표의원은 이번 연구의 비전으로 “시민의 일상 속에 책이 스며드는 독서문화 도시 천안”을 제시했다. 천안시의 생활권별 특성, 역사적 자원, 도시적 자산을 독서문화와 연계하여 지역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책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생애주기별 독서프로그램 모듈화를 통해 다양한 연령대와 사회적 배경을 가진 시민들이 각자의 필요에 맞는 독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도 제시되었다.
도서관을 넘어서 문화 공간으로 확장
이번 연구에서는 또한, 천안시의 도서관과 복합문화공간을 연계하여, 기존의 도서관을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논의되었다.
이는 시민들이 도서관을 찾을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책’이 중심이 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향후 정책과의 연계
조은석 의원은 이번 연구모임의 결과가 천안시의 도서관 정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천안시의 역사적 특성, 문화적 자산을 반영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실현되면, 지역 사회가 더욱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시민들이 책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모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연구모임의 다른 의원들인 엄소영, 이종담, 유영채, 이병하, 김영한, 김명숙 의원들은 각각 독서문화 프로그램의 중요성에 대해 깊은 의견을 나누었으며, 천안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독서문화를 적극적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책을 매개로 한 풍요로운 문화도시로서의 천안
이번 연구모임은 천안시가 독서문화를 중심으로 지역 사회의 연결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시했다.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천안시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실제로 구현된다면, 천안은 그야말로 독서문화가 꽃피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시민들이 책을 읽고, 이야기하고, 체험하는 문화적 장을 마련함으로써 천안은 독서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