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발생한 반도체 제조공장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 한 공장에서 화학약품 작업 중 염산 탱크에 염소산을 잘못 주입하면서 화학 반응과 함께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0여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5분경 미추홀구 도화동 한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가스가 누출 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2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작업자 4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8명은 자력으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탱크로리에서 화학반응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중화제를 뿌려 진화 했다.
사고 직후 공장 인근 근로자 등 120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되자 인력 47명과 장비 29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관할 구청은 재난문자를 통해 "도화동 일대에서 가스 누출 사고 발생을 알리며 인근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염산 탱크에 염소산을 잘못 주입하면서 화학 반응과 함께 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