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자연을 더 깊이 이해하고 생명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봄부터 각 지역 명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교육적 효과가 높은 가족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 미식 등과 관련된 체험프로그램부터 레포츠와 연계된 프로그램까지 다양하다.
명상정원의 풍경을 바라보며 티타임
대전관광공사는 대청호를 산책하면서 예술가와 함께 자연과 청청 미식 등 다양한 생태체험을 하는 ‘2025 대청호 생태테마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예술가와의 산책’, ‘대청호 힐링여행’, ‘대청호 인문학 여행’ 등 3가지 코스로 진행된다. 1코스인 ‘예술가와의 산책’은 당일 코스로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대청호를 산책하며 ‘이름꽃 그리기’와 천연재료를 활용한 염색 체험을 할 수 있다. 2코스인 ‘대청호 힐링 여행’은 당일코스로 대청호 청정 농산물을 재료로 ‘쑥개떡 만들기’, 일상의 심신을 달래는 ‘세미클래식 공연’, 디지털 기술로 새단장한 ‘대청호 자연생태관 견학’, 그리고 ‘슬픈연가’ 드라마 촬영지인 명상정원의 풍경을 바라보며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 3코스인 ‘대청호 인문학 여행’은 1박 2일 코스로 대청호의 전통과 역사를 느끼며 해설사와 함께 스토리 여행을 떠나고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사진 촬영 및 망 때리기 산책’을 즐긴다.
첫째 날은 ‘대청호 인문학 산책’, ‘대청호 티타임’, ‘나만의 사진촬영’ 프로그램과 둘째 날에는 성심당 브런치를 시작으로 천연기념물센터, 한밭수목원, 장태산 자연휴양림을 방문한다. 1코스와 3코스의 공통프로그램으로 ‘대청호 자연생태관’을 견학해 대청호의 생성과정을 스토리텔링으로 구성한 미디어아트 영상을 관람한다.
태블릿을 활용한 AR 체험과 키오스크를 통한 대청호 주변 생태 정보를 탐색, 동식물을 색칠해 화면에서 생동감 있게 움직이도록 구현하는 라이브스케치 체험도 마련돼 있어 흥미로운 생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물왕호수를 배경으로 ‘반딧불이 야행’
경남 고성군은 오는 11월까지 ‘생태와 전통의 공간 둠벙’이라는 주제로 둠벙과 갯벌을 활용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둠벙은 하천이 없는 해안가 마을 경작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작은 웅덩이다.
둠벙 농업 생산성을 높여 많은 식량을 확보하는 중요한 농법 중 하나로 다양한 수생 식물과 곤충이 어우러져 살고 있어 생태적 가치가 높아 지난 2019년 국가주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런 둠벙을 활용해 고성군은 올해 둠벙 논 생태체험, 둠벙 생태트레킹, 생태관광 버스투어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둠벙 논 생태체험은 둠벙과 논에 사는 수중 생물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체험으로 마암면 삼락리의 둠벙 체험장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둠벙과 논에 사는 신기한 수중 생물을 채집해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용두레로 논에 물을 채워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경기 시흥시는 ‘호조벌-연꽃테마파크-갯골 생태공원-물왕호수’를 연결하는 ‘생태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오는 10월까지 운영한다. 호조벌과 연꽃테마파크에서 생태체험과 논 문화 체험을 진행한다.
9월까지 6세부터 10세까지의 자녀를 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300년 역사의 호조벌과 논 습지를 관찰할 수 있는 탐구형 프로그램으로 둠벙 속 생물 관찰, 곤충채집, 조류 탐조, 우렁이 농법과 농기구 체험, 풍년가 소고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또 무더위가 절정인 8월에는 물왕호수를 배경으로 ‘반딧불이 야행’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달빛과 자연 주제의 야광물감 그림 그리기, 반딧불이 모형의 LED 램프 만들기, 모기장 속 생태극장에서 그림자극 영상관람 등이 진행된다. 오는 9월부터는 물왕호수 일원에 서 러닝과 관광을 결합한 ‘물왕호수 런케이션(Run+Vacation)’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물왕호수를 배경으로 러닝 미션 이벤트,문화공연의 피크닉존이 운영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갯골생태공원에서 선셋 요가 프로그램이 9~10월 열린다. 갯골의 자연과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토요일마다 흔들 전망대 인근 잔디밭에서 빈야사·인사이드 플로우·하타 등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