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번 주 뉴욕증시는 백악관과 의회간 부채한도 협상,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를 주시하며 박스권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난항을 겪고 있는 미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 평균지수는 지난 한 주간 1.11%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29%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0.40% 올라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인 동시에 등락률은 크지 않았다.
지역 은행권의 불안은 시장을 뒤흔들 악재는 되지 않더라도,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불안감으로 시장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은행권 불안은 신용 환경을 더욱 긴축시켜 경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하지만 신용을 얼마나 긴축시킬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문 부의장이 16일과 18일 의회에 출석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지역은행 파산과 관련한 규제 실패 원인을 증언하고, 그에 대한 정책 제안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미 부채한도 협상 추이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연방정부의 현금이 바닥나는 시점을 오는 6월1일로 예측했다. 하지만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등의 첫 회담은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앤드루스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화당과 진행중인 부채한도 협상에 대해 실무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이틀 동안 진전 여부를 알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한 돌파구가 마련될 경우 주식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지만, 반대로 별다른 성과가 없다면 여전히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16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4월 소매판매 지표도 시장의 관심사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오는 미국 소매 판매는 지난 3월 1% 감소한 후 4월 0.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경기 둔화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표 호조가 주가를 반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투자자들은 월마트와 타깃, 홈디포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은 물론 향후 전망에 따라 경기에 대한 시장의 심리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준은 연내 금리인하와 관련해 선을 긋는 모습이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이와 관련한 발언을 내놓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