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뉴욕증시는 4월 생산자 물가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등 물가 상승 둔화세에도 지역 은행들의 불안이 부각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보다 221.82포인트(0.66%) 내린 3만3309.5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 대비 7.02포인트(0.17%) 하락한 4130.62로 장을 닫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보다 22.06포인트(0.18%) 상승한 1만2328.51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 지역은행의 경영 불안이 시장에 다시 부각된 것이 이날 증시를 끌어내렸다. 미 캘리포니아주 지방은행 팩웨스트 뱅코프는 공시를 통해 전주에 예금이 9.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은행은 필요시 즉각 가용 가능한 유동성이 15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지만 경영 불안이 고조되면서 주가는 22% 급락했고, 이 여파로 일부 금융주에도 매도세가 이어지는 등 악영향을 끼쳤다
전날 분기 결산을 발표한 월트디즈니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디즈니 주식은 2분기 회계 결과를 발표한 전일 이후 8% 이상 하락했다.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의 높은 가격은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지만, 구독자수를 크게 줄인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알파벳은 이날 급등세를 이어갔다. 전날 개발자대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에 AI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고 확인됐고, 이를 통해 검색엔진 시장을 장악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4% 이상 뛰었다. 애플과 메타플랫폼스 등도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