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히잡 미착용 여성 단속' 감시 카메라 설치

2023.04.09 13:46:27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8일(현지시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가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을 식별하고 이를 처벌하기 위한 차원에서 공공장소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경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위반자들은 문자로 경고 메시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히잡)법을 위반하는 어떤 개인적인 또는 집단적인 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 등 관영 매체들은 "이번 조치가 히잡법에 대한 저항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히잡에 대한 저항은 국가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불안감을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테헤란 등 이란 주요 도시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연행돼 경찰 조사 중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이 촉발한 반 정부 시위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히잡 시위' 이후 거리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여성은 늘어나고 있지만, 이란 당국은 히잡 미착용 여성에 대한 처벌 방침에 변화는 없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성훈 mhis10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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