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견제구를 날렸던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8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드샌티스 주지사는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고 오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CNN, ABC 방송 등은 이날 미 중간선거에서 드샌티스 주지사가 플로리다 주지사 재선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 개표가 85% 이뤄진 상황에서 드샌티스 주지사의 득표율은 59.1%, 찰리 크리스트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은 40.3%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샌티스가 오는 2024년 대선 출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일 오하이오주 지원 유세 이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그가 출마할지 잘 모르겠다. 만약에 그가 선거에 나서면 매우 심하게 다칠 수 있을 것 같다. 그가 크게 다칠 수 있다고 정말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선거에 출미하는) 실수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지기반은 그의 출마에 부정적일 것이다. (공화)당에 도움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샌티스에 대해 좋지 않은 비밀정보를 갖고 있다며 그가 출마해 대선 경선에서 맞붙는다면 이를 폭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이같은 발언에도 디샌티스 주지사를 '훌륭한 사람(fine guy)'으로 칭하며 둘 사이 관계가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중간선거에서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8일 자택이 있는 폴로리다 팜비치 인근 투표에서 기자들과 만자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투표했는지 묻는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경쟁자인 찰리 크리스트 민주당 후보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