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 우크라에 매월 최대 2조원 규모 금융지원 추진

2022.11.07 16:18:17

EU집행위원장, 우크라 대통령과 통화
내년 매월 최대 2조원·총 25조원 제안
올 겨울 인도적 지원 즉각 제공 재확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우크라이나에 매월 최대 15억 유로(약 2조원), 총 180억 유로(약 25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이 같은 재정 지원안을 이번 주 제안할 것을 약속했다고 EU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날 통화는 우크라이나에 실질적인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것이 2023년 우크라이나가 재정 수요를 충당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양측 지도자는 필수적인 국가 기능에 대한 자금 지원이 예측 가능하고 규칙적으로 이뤄지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며 "이자 비용 범위에서 거의 무료의 장기 대출 형식의 지원은 우크라이나 개혁과 EU 가입을 위한 길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또 러시아가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 타격하고 있는 가운데 올 겨울 우크라이나에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을 계속할 것도 확인했다. 그는 "EU는 우크라이나를 매우 오랫동안 지지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보장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흑해 항로 수출 합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EU-우크라이나 수출길 확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마지막으로 러시아에 공격용 무인기(드론)을 공급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란의 역할과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란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서방은 개전 후에도 드론과 미사일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 전문가 콘퍼런스에서 국제사회에 이른바 '마셜 플랜'(유럽부흥계획·ERP)을 촉구했다. 마셜 플랜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서유럽 재건과 경제 부응을 위해 미국이 제안한 대외 원조 계획이다. 세계은행(WB)은 우크라이나 재건에 3500억 유로(약 497조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