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2일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올 6차 정책 회동을 통해 3월 이후 6번 째 금리인상을 실시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4번 째 연속 0.75%포인트의 대폭 인상이 점쳐지기도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9월에 매섭게 몰아치던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속도가 10월 들어 많이 내려갔다고 지적했다.
10월 한 달간 화폐 통용량 10대 국가 중앙은행 가운데 4곳이 인상을 실시했으며 그 총량은 2.0%포인트였다. 유럽중앙은행의 0.75%포인트를 비롯 호주, 뉴질랜드 및 캐나다가 일반은행에 대한 대출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9월 달에는 이 10개국 중앙은행 중 8곳이 금리를 올렸으며 그 총합이 5.50%포인트에 달했다. 지난 20년 통틀어 가장 긴밀한 긴축의 한 달로 기록되었다.
올 들어 10월까지 이 10대(G10) 중앙은행이 올린 기준 및 정책금리 포인트는 20.50%포인트에 이른다. 여기에 미 연준이 3.0%포인트, ECB가 2.0%포인트 씩을 보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이피모르건 은행의 분석가는 "돈 나가는 자루 입구를 꽉 죄고 묶는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가 정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미 연준이나 ECB에서 나오는 발언들이 비둘기파 색채가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경제 및 금융시장이 이미 발전된 10개 국에 이어 신흥시장의 중앙은행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데이터를 제시했다.
10월 한 달 동안 한국,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등 18개 신흥국 중앙은행 중 5곳이 총 3.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했다. 이는 9월 인상분의 반도 안 되는 규모일 뿐아니라 6월과 7월의 8.0%포인트 월별 인상분에도 못 미친다.
18개 신흥국 중앙은행은 올 들어 이날까지 총 67.25%포인트를 올렸다. 이는 2021년 한 해 동안 실시했던 27.45%포인트의 배가 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