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우상혁(26)이 용인시청 소속으로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과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을 준비한다. 우상혁 선수는 "국내외 대회에서 용인과 함께 뛰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용인특례시는 20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우상혁의 용인시 직장운동경기부 육상팀 입단식을 열었다. 이날 우상혁은 계약서에 서명하고, 용인시장으로부터 단복을 전달받아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양측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비공개 사항이라고 밝히며 한국 육상 사상 유례없는 최고 대우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 육상 선수가 성대한 입단식을 여는 것도 이례적이다.
많은 육상 실업팀이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우상혁을 영입하고자 애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용인특례시는 국제 대회 일정이 많은 우상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고 우상혁도 용인시청을 택했다.
용인시는 "지난 7월 1일 취임한 이상일 시장은 시의 직장운동경기부 활성화 차원에서 당시 국군체육부대 소속인 우상혁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관계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날 입단식에서 이상일 시장은 "우상혁 선수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리올림픽에서 본인의 꿈을 실현하리라 확신한다"며 "우상혁 선수는 모든 국민, 특히 청년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용인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빛낼 우상혁 선수를 위해 모든 방면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상혁 선수는 "용인은 국제경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용인시청에서 국제대회 출전을 위한 많은 부분에서 지원해주시기로 했다. 그런 부분에서 용인시청을 택했다"며 "용인 소속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국내외 대회에서 용인특례시를 알리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 선수는 2021~2022시즌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올해 수많은 최초를 기록했다.
우 선수는 2월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서 2.36m의 한국 신기록(우승)을 세웠고, 3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육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육상에 사상 첫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선물했다. 지난 10월 7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전국체전 통산 7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우 선수는 내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2년간 용인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육상팀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8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