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총 570억 달러(약 81조 2900억원)가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금융 지원을 호소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화상 연설에서 "(전쟁 후)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0%나 감소했다. 재정 악화를 막기 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중 380억 달러(약 54조2146억원)는 국민들을 위한 연금·사회복지 사업 등 지원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쟁으로 파괴된 학교·병원·교통시스템 등 인프라 복구에 170억 달러(약 24조2500억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내 에너지 인프라 시설 복구와 대(對) 유럽 전력 수출을 위해서는 20억 달러(약 2조8538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지금 더 많은 지원을 받을수록 우리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더 빨리, 더 확실하게 끝내게 될 것"이라며 "잔인한 전쟁이 다른 국가로도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우크라이나는 내년부터 매달 30억~40억달러(약 4조3000억~5조7000억원) 이상의 금융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우크라이나의 재정 지원 논의를 위한 상설 포럼 개최 요구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지난 6월 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운영을 위해 금융·경제 지원 방식으로 최대 295억 달러(약 37조9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합의했다. WB와 IMF를 통해 필요한 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후 전 세계 40여개국은 한달 뒤인 지난 7월 스위스 루가노에서 '우크라이나 재건회의(URC2022)'를 를 통해 전후 재건과 경제회복 지원 방안을 추가적으로 논의했다. 당시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전쟁으로 초토화 된 우크라이나 경제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총 7500억 달러(약 982조 원)의 재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