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서 철수

2022.10.11 09:51:35

한화 "공사대금 미지급에 계약해지 통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에서 철수한다. 이라크 정부로부터 공사 대금을 제 때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사업장이었다. 내달 1일 모기업 ㈜한화로의 흡수합병을 앞두고 더 큰 손실이 예견되는 사업을 정리한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1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공시를 통해 "이라크 투자위원회(NIC)의 기성금 지연지급 및 미지급 등 계약위반을 이유로 계약에 따라 NIC에 계약 해지 통지를 했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라크 정부로부터 선수금과 기성금으로 총 공사대금의 43% 수준인 43억2200만 달러를 받았다. 미수금은 6억2900만 달러다. 신도시(BNCP) 사업 공정률은 약38%, 인프라(SI)는 26%다.

한화는 "미수금에 대해서는 계약상의 권리 행사와 분쟁 절차를 통해 최대한 회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주택 10만여 가구 등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김승연 한화 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관심이 큰 사업이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중동공사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손해 없는 현금흐름'을 원칙으로 리스크 관리 차원의 선제 대응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현재 선수금 잔여 금액이 미수금과 비슷해 손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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