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 시신 2구' 용의자 울산서 검거

2022.09.15 09:48:29

40대 여성, 울산 한 아파트서 검거
뉴질랜드서 자녀 2명 살해 혐의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뉴질랜드 '여행 가방 속 시신 사건'의 피의자로 추정되는 한국계 뉴질랜드인 여성이 인터폴과의 공조 끝에 국내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울산 중부경찰서는 이날 살인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 A씨를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에서 자녀 2명(당시 7세·10세)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숨진 아이들의 유해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가족이 버려진 물건과 관련된 온라인 경매에서 구입한 여행가방 2개 속에서 발견됐다. 여행 가방은 최소 3~5년간 창고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서 현지 국적을 취득했던 A 씨는 범행 이후 한국에 들어와 도피 생활을 했고, 남편은 이전에 현지에서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지난달 A씨에 대한 수사 공조요청을 접수하고 뉴질랜드 인터폴과 협력해 A씨의 국내 체류기록, 진료기록, 전화번도 등 소재를 추적해왔다. 뉴질랜드 인터폴은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았다.

최근 울산 경찰은 A씨의 첩보를 접수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과 잠복수사를 이어간 끝에 울산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은신 중인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인계할 예정이다. 이후 법원 판단에 따라 뉴질랜드 측에 신병인도 여부가 결정될 방침이다.

김미현 new2022kim@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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