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여파로 올해 '재감염' 129명 발생

2022.03.24 14:29:01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코로나19에 두 번 이상 걸리는 재확진 사례가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상 재감염률이 높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는데, 증상은 저마다 차이를 보였다.

질병관리청의 집계에 따르면 2020년 1월 이후 지난 16일까지 재감염자는 총 290명으로 전체 확진자 중 0.0038%에 해당한다.

이 중 오미크론이 확산한 지난 1월 이후 재감염된 확진자는 129명으로 전체의 약 44%에 해당한다.

방역당국은 이에 대해 "오미크론이 변이 특성상 재감염이 빈번히 일어난다"고 짚었다. 다만 전체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 미미하다.
 
재감염의 기준은 ▲처음 확진된 날부터 45~89일 사이에 PCR 검사 결과 양성이면서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 노출 또는 해외여행력이 있는 경우 ▲처음 확진된 날부터 90일 이후에도 PCR 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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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네티즌들의 재감염 사례들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 첫 감염과 두 번째 감염의 증상의 정도는 사람마다 제각각이었다.

유치원생 아이를 둔 A씨는 지난해 3월 첫 확진 이후 지난 14일 재감염됐다.

한 맘카페에 글을 올린 A씨는 "지난해 아이와 남편까지 온 가족이 확진돼 격리시설에서 2주를 보냈었다. 최근 기침이 나와 설마 했는데 또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로또나 맞지 코로나 두 번 당첨은 너무하다"고 하소연했다.

A씨의 경우 첫 확진 당시는 무증상이었고 재확진됐을 때는 기침, 재채기,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2020년 8월 확진 후 이달 초 두 번째로 확진됐다고 자신의 블로그에 밝힌 B씨는 "두 번째 감염은 오히려 견딜만했다"고 말했다.

7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 B씨는 "처음 확진됐을 때는 오미크론 감염도 아니었고, 유산 후 면역력이 바닥인 상황이라 죽다 살아났다. 이번에는 심한 몸살 정도로 견딜만 했다. 아이와 빨리 떨어져 다행이 온 가족 확진은 면했다"고 말했다.

2020년 12월에 무증상 감염자였다고 밝힌 C씨는 지난 2월 재확진 후 닷새 동안 근육통과 인후통 등 감기몸살을 겪었다고 말했다.

C씨는 "코로나에 두 번 걸려보니 세 번은 걸리지 않게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 면역 관리와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려 한다. 아프면 내 손해다"라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영국의 경우 오미크론 확진자 중 10%가 재감염 사례였다. 우리나라는 과거 감염 숫자가 적어서 재감염 사례가 적어보이지만 오미크론 변이 자체가 재감염이 굉장히 흔하다"고 분석했다.

첫 감염과 재감염의 증상 차이는 사람마다 달라 객관화해 말하긴 어렵다고 한다.

정 교수는 "사람마다 증상의 편차가 달라서 객관화해서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재감염이 되면 중증화율이 크게 감소하는 건 과학적 사실에 가깝다"고 말했다. 

재감염의 원인에 대해선 "(바이러스의) 변이가 많이 이뤄져있기 때문이다. 변이가 계속되면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것처럼 감염을 통해 획득한 면역도 회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텔스 오미크론의 확산에 따른 재감염률 증가 우려에 대해선 "기존 오미크론 변이(BA.1)와 스텔스 오미크론(BA.2) 사이의 변이는 크지 않다. 재감염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매우 가능성이 낮은 편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혜 jihea9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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