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배우 곽수정은 1986년 ‘극단 뿌리’에 입단하며 연극계에 데뷔했다. 뮤지컬 전문배우로 프리랜서 배우로 <손님>, <풍금소리>, <혈맥>, <달아달아 밝은 달아> 등에 출연하며 관객과 꾸준한 인연을 가져왔다.
곽 배우는 “지금까지 꾸준히 무대 위 일루젼을 탐색해 욌다”며 자신의 배우로써 정체성을 “미련한 꾸준함이다” 밝힌다.
경기 의정부 지역공연을 마치고 21일부터 대학로에서 ‘뚝방팔선녀’로 관객을 맞이하는 곽수정 배우를 만났다.
어떤 작품인가?
의정부에 있는 청룡마을을 배경으로 기획됐다. 실제로 내가 겪은 경험을 토대로 지역의 특성과 주제를 최민선이라는 만신과 주택조합원들 간 삶의 애환으로 담아봤다.
내가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를 김기태 작가에게 의뢰해 로컬음악극으로 탄생시켰다.
배우 개인의 경험으로 극으로 탄생했다? 좀 더 설명을 덧붙인다면?
원래 의정부 소재 아파트에 거주하다 건너편 뚝방마을로 이사했다. 한집 건너 만신기가 펄럭이도 밤이고 낮이고 神을 부르는 소리가 늘 둥둥나는 동네였다.
어느날 발생한 자동차 접촉사고로 같은 동네에 사는 만신과 인연이 되었고, 무당이라는 단어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만신을 마을주민으로 바라보며 이웃으로 교류했고, 새로운 스토리가 구상되었다.
이야기를 완성해준 김기태 작가는 내가 대표로 있는 교육극단 ‘학교에 연극을 심는 사람들’에서 <우리 오빠>, <다시 만난 세계>, <사회적경제 뮤지컬 함께 살 길> 등을 함께 했다..
지역에서 초연 후 대학로 앵콜공연이다. 이후 계획은?
지난 11월 20일 의정부 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 후 관객들의 호응이 남달랐다. 이번 21일부터 1월 2일까지 2주간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연장 할 수 있는 힘을 관객들이 주셨다.
공연 후 작품에 한국적 색채를 더 공고히만들어 일본과 유럽 등 해외공연을 준비하려고 한다.
<뚝방팔선녀>의 음악 수퍼바이저를 맡았던 미하엘 슈타우다허와 협업을 통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려고 한다.
정경희 의상디자이너와 의상의 한국적 고전미를 더하며 무엇보다 주제에서 드러나는 삶의 애환에 대한 탐색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천길 낭떠러지 같은 삶에서 과연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더욱 뚜렷히 드러낼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