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입 이래 두번째 규모…주평균 닷새째 1000명대
수도권 70.6%·비수도권 29.4%…경남·충청 확산세 증가
코로나19 사망 2명 늘어 누적 2050명…위·중증 167명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국내 하루 160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유입 이후 두 번째로 많은 1600명을 기록했다. 최다 기록이었던 전날 1615명보다는 15명 줄었지만, 4차 유행 확산세는 방역 당국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커지는 양상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55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5명이다.
15일부터는 세종·전북·전남·경북(1단계)을 제외한 비수도권에 2단계를 적용하되, 지역별로 사적 모임 인원이나 영업시간을 추가 제한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600명 증가한 17만3511명이다.
1600명은 국내 유입 이후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수치다. 가장 많았던 전날 1615명보다는 15명 줄었지만, 4차 유행 증가세는 여전하다.
진단검사 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1~2일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13~14일 이틀간 검사 결과로 풀이된다.
7일부터 국내 발생 확진자는 1168명→1227명→1236명→1320명→1280명→1063명→1097명→1568명→1555명으로, 9일째 1000명대다.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는 1302.7명으로, 직전 주(842.4명)보다 460.3명 더 많다. 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가 5일째 1000명 이상 집계되면서 새 거리두기상 전국은 3단계(1000명 이상 3일 이상 지속) 기준을 충족했다.
지역별로 서울 518명, 경기 491명, 인천 89명 등 수도권에서 전국 확진자의 70.6%인 1098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457명(29.4%)으로, 전날(389명)보다 68명 증가했다. 지역별로 경남 86명, 부산 63명, 대전 59명, 충남 51명, 대구 50명, 전남 26명, 강원 24명, 전북 23명, 광주 21명, 울산 18명, 경북 13명, 충북 12명, 제주 9명, 세종 2명이다.
권역별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수도권 970.6명, 경남권 124.1명, 충청권 91.3명, 경북권 43.7명, 호남권 36.7명, 강원 19.1명, 제주 17.1명 등 비수도권 332.1명이다.
이날부턴 세종·전북·전남·경북(1단계)을 제외한 비수도권에 2단계를 적용하되, 지역별로 사적 모임 인원이나 영업시간을 추가 제한한다. 일부 지역에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오후 10시 이후 영업시간 제한, 유흥시설 집합금지 등 추가 방역 조처를 시행한다.

충청권·호남권·경남권 등 전국 단위 유행 가속...비수도권도 확산세
서울에서는 전날인 14일 오후 6시까지 18시간 동안 은평·노원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7명, 노원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2명, 동작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2명, 강서구 소재 직장 관련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됐다.
경기에서는 광주 어린이집 관련 5명, 안양 교회 관련 1명, 서울 서초구 음식점 관련 1명, 용인 국제학교 관련 2명, 인천 부평구 주야간보호센터 및 부천 색소폰 동호회 관련 3명, 고양 덕양구 어린이집 관련 2명, 논산 육군훈련소 관련 3명, 하남 보호구 제조업 관련 2명, 서울 중구 직장20 관련 1명, 안산 표면처리 제조업 관련 4명 등이 확인됐다.
인천에서는 부평구 주야간 보호센터 및 경기 부천 음악 동호회 관련 5명, 서구 주점 관련 2명, 미추홀구 어학원 관련 1명 등이 확인됐다. 또 다른 사례인 미추홀구 소재 초등학교와 관련해서 2명이 추가로 확진됐는데, 이 사례에선 델타 변이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에서는 대덕구 소재 요양원 이용자 4명, 필라테스 관련 2명, 동구 소재 대학 학생 1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세종에서는 전날 확진자의 직장동료 1명, 홍천 확진자와 접촉한 1명이 확진됐다.
충북 청주에서는 대전 확진자가 방문한 식당의 부부와 또 다른 방문자인 공군사관학교 간부 1명이 감염됐다. 음성에서는 전날 확진된 외국인의 직장 동료 2명이 확진됐고 진천, 증평, 괴산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충남 천안에서는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으로 최소 15명 이상이 확진됐고, 아산, 당진, 서산 등에서도 지역 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동구 소재 아동복지시설과 관련해 7명, 서울 마포구 음식점 및 경기 영어학원 집단감염과 관련해 2명이 확인됐다. 경기도 골프모임 관련 1명, 수도권 방문 및 소모임 관련 2명도 추가 감염됐다.
전북 전주에서는 기존 감염자들과 접촉한 10명 등이 발생했으며, 군산, 익산, 임실 등에서도 추가로 확진자가 나왔다. 이 외에 전북 지역에 주둔 중인 미군 3명도 이날 확진됐다.
전남 완도에서는 금일읍장 취임식발 감염과 연결된 수산물 가공공장 관련 집단감염이 종사자와 접촉자 등으로 퍼졌다. 광양, 여수, 순천, 나주 등에서도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유흥주점 관련 방문자 1명과 접촉자 9명, 노래연습장 관련 8명이 확진됐다. 중구와 해운대구 소재 사업장발 감염도 이어졌으며 북구 고등학교, 동래구 초등학교 확진자도 연이어 나왔다.
울산에서는 동구 지인 및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가 15명 더 늘어났다.
경남에서는 김해 유흥주점Ⅱ 관련 확진자가 김해, 창원 등에서 확인됐다. 창원에선 음식점 관련 확진자 9명 등이 추가로 나왔으며, 수도권 또는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도 확진됐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소재 체육시설과 관련해 22명이 나왔다. 중구 소재 일반주점2과 일반주점3 관련 확진자는 각각 2명, 1명씩 늘었다. 서구 소재 음식점과 달서구 소재 학교2 관련해서도 각각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구미, 경산, 칠곡에선 대구 수성구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가 각각 1명 발견됐다.
강원 원주에서는 수도권 소재 백화점 관련 종사자 1명 등 5명이 확진됐다. 강릉에선 수도권을 방문한 2명이, 춘천, 속초, 양양 등에서도 확진자 접촉 또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동해에선 모 고등학교에서 1명이 확진돼 전수검사를 했다.
제주에서는 연동 소재 유흥주점 집단감염 관련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제주도청 소속 공무원 1명을 비롯해 수도권 또는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위·중증 환자 4명 늘어 167명·치명률 1.18%...해외 유입 45명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45명, 일주일간 하루 평균 52명이다.
공항과 항만 검역에서 28명,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17명이 확진됐다. 내국인은 14명, 외국인은 31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18%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전날보다 580명 늘어 1만4952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많은 167명으로 확인됐다.
치료를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1018명 증가해 누적 15만6509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90.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