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하는 자와 의심당하는 자
영화는 1964년 브롱크스의 성 니콜라스 교구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새 시대의 바람에 맞춰 평신도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카톨릭 종교를 만들어 가려는 플린 신부와 교구 학교의 엄격한 교장 수녀 알로이시스의 팽팽한 대결 구도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활기에 가득한 플린 신부는 철의 여인이며, 공포와 징벌의 힘을 굳건히 믿고 있는 교장 수녀, 알로이시스에 의해 한치의 빈틈도 없이 이어지던 학교의 엄격한 관습을 바꾸려고 한다.
당시 지역 사회에 급격히 퍼지던 정치적 변화의 바람과 함께 학교도 첫 흑인 학생인 도널드 밀러의 입학을 허가한다. 하지만, 플린 신부가 교구 학교의 유일한 흑인 학생인 도널드 밀러를 지나치게 감싸주는 것을 본 제임스 수녀는 이들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희망에 부푼 순진무구한 제임스 수녀는 플린 신부가 도널드 밀러에게 지나치게 개인적인 호의를 베푼다며, 죄를 저지른 것 같다는 의심스러운 언급을 하기에 이른다.
플린 신부의 혁신적인 행동이 영 못마땅한 알로이시스 수녀. 그런데 결국 제임스 수녀는 이 사실을 알로이시스 수녀에게 전하고, 알로이시스 수녀의 플린 신부에 대한 의심 역시 최고조에 달한다. 알로이시스 수녀는 숨겨진 진실을 폭로하고 플린 신부를 학교에서 쫓아내려는 계획을 세운다. 자신의 도덕적 확신 이외에 단 하나의 증거 하나 없이, 알로이시스 수녀는 교회를 와해시키고 학교를 곤란에 빠트릴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는 플린 신부와의 은밀한 전쟁을 시작한다.
연기파 배우들의 앙상블
‘다우트’는 브로드웨이에서 비평가들과 관객들의 쏟아지는 찬사를 한 몸에 받았던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문스트럭’으로 미국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존 패트릭 셰인리가 연극에 이어 영화에서도 연출을 담당했다.
‘다우트’의 완성도에 한껏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은 할리우드 초특급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이다.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진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메릴 스트립이 알로이시스 수녀로, ‘카포티’로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이 플린 신부로 출연 연기 대결을 펼쳤다. 또한 ‘마법에 걸린 사랑’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의 신예 에이미 아담스가 제임스 수녀 역할로 분해 특유의 순진무구한 연기력을 발산했다.
‘다우트’는 또한 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각색상 등 주요 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영화의 진가를 과시하기도 했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연기파 배우 메릴 스트립은 ‘다우트’에서 교구 학교의 엄격한 교장 수녀 알로이시스로 열연했다. 이번 후보 지명으로 총 15회 연기상 후보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운 메릴 스트립은 1979년 ‘디어 헌터’로 첫 여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된 이후, 작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아카데미와는 가장 인연이 많다. 1980년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로 여우조연상을, 1983년 ‘소피의 선택’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메릴 스트립은 ‘다우트’에서의 열연으로 통산 3번째 아카데미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다우트’에서 플린 신부로 출연한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은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통산 3번째 오스카와 인연을 맺었다. 2006년 ‘카포티’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기록한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은 극 중 메릴 스트립이 분한 알로이시스와 팽팽한 대결 구도를 이루는 플린 신부로 출연, 메릴 스트립과 연기 파트너십을 자랑했다.
한편 두 명의 신성 여배우 에이미 아담스와 바이올라 데이비스는 여우조연상 후보에 사이좋게 이름을 함께 올렸다.
말리와 나
감 독 : 데이빗 프랭클 배 우 : 오웬 윌슨, 제니퍼 애니스톤

핸드폰
감 독 : 김한민 배 우 : 엄태웅, 박용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