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HMM(011200)은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Nuri)호가 국내 화물을 싣고 전날인 22일 부산항에서 첫 출항했다. 주가는 상승 중이다.
23일 HMM은 코스피시장에서 이날 오후 12시 45분 기준 전날 대비 4.9%(1400원) 오른 2만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HMM 누리호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건조된 선박으로 지난 2018년 9월 현대중공업과 계약한 8척의 1만6000TEU급 선박 가운데 첫 번째 인도된 컨테이너선이다.
당초 오는 4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국내 화물을 적기에 운송 지원하기 위해 1호선 HMM 누리호와 2호선 HMM 가온(Gaon)호 등 2척이 이달 조기 투입된다.
HMM 누리호는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멤버사들과 함께 공동 운항을 하는 북주구 항로 FE4(Far East Europe4)에 투입됐다.
기항지는 부산-상하이-닝보-옌톈-싱가포르-수에즈-로테르담-함부르크-앤트워프-사우샘프턴-수에즈-옌톈-홍콩-상하이-부산 순이다.
HMM 누리호는 약 84일 간 FE4 노선을 1회 왕복하게 된다. 운항 거리는 약 4만2000㎞로, 연간 약 4회 왕복할 계획이다. 누리는 '온 세상에 뜻을 펼치다’는 뜻의 순우리말로 임직원 대상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다. 선박 길이는 366m, 폭 51m, 높이 30m다.
승무원은 4000~5000TEU급 선박 승무원 수와 동일한 22명이 투입,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경쟁력과 연비 효율성을 갖춰 원가 경쟁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 황산화물 배출가스 저감 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 국제 환경규제에도 대비했다
또 이번에 투입되는 유럽항로의 수에즈 운하 뿐 아니라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도 통항이 가능한 최대 선박으로 건조됐다.
HMM은 지난 2018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조선 3사와 약 3조1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선박 20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HMM은 HMM 누리호를 시작으로 향후 1~2주 간격으로 오는 6월까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만6000TEU급 선박 8척을 인도받을 계획이다. HMM 가온호는 오는 27일 부산항에 취항, HMM 누리호와 함께 북구주 항로 FE4에 투입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