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 박지선 지병 햇빛 알레르기 질환도 웃음으로 승화한 프로정신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이 지병으로 햇빛 알레르기(햇빛 알러지)를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햇빛 알레르기 증상과 원인 등이 재조명됐다.
박지선은 생전 지병인 햇빛 알레르기로 분장을 하지 못해 힘들더라도 이를 웃음으로 승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프로 정신이 빛을 발하고 있다.
박지선은 5년 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학창시절 햇빛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사실을 양산을 쓰고 다니면서 숨겼다”고 고백했다.
박지선은 “운동복에 레이스 양산을 써서 친구들을 웃기곤 했다”는 에피소드도 말했으며 “개그우먼으로서 분장을 안 하면 게으르고 나태하게 보인다”고 토로한 적도 있다.
또 “햇빛 알레르기 질환 때문에 화장을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던 박지선은 "분장으로 더 많은 개그를 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며 열정도 보였다.
얼마 전부터 박지선은 햇빛 알레르기 증상이 더 악화돼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질환으로 야외 촬영뿐 아니라 무대 행사에서도 조명 빛으로 힘들어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도 긴소매 상의를 입었던 박지선은 탁월한 입담과 예능감에도 야외 촬영을 해야 하는 예능프로그램엔 출연하지 못했다.

박지선 지병 햇빛 알레르기 질환은 태양광선에 피부가 노출돼 가려움증이나 발진 증상이 발생하는 질병을 뜻 한다. 햇빛 알레르기 증상에는 두드러기 같은 붉어짐, 가려움증과 통증, 딱지, 출혈, 피부 부풀어 오름, 물집, 피부 벗겨짐 등이 있다.
햇빛 알레르기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태양광선이 가장 주요 원인이며 유전적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부 항생제 및 진통제 성분과 소독약, 자외선차단제, 향수 등에 첨가된 화학물질, 원래 앓고 있던 피부염 등이 햇빛에 민감한 피부로 만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햇빛 알레르기(햇빛 알러지)를 겪는 사람은 대인기피증,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있다. 지난 2001년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부인 한나로네(하넬로네) 콜 여사가 햇빛 알레르기로 인한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울감이나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 상담전화(1393),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