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의협회장, '故박원순 아들 의혹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 받아

2020.10.09 10:35:43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에 대한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권상대)는 최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5일 불구속 기소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박 전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가 공익근무 판정을 받은 것을 두고 병무청에 제출한 의료기록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함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최 회장은 다른 의사들과 함께 의료혁신투쟁위원회라는 단체 소속으로 활동하며 박씨에게 '엑스레이 및 MRI 사진 등을 제출하고 공개 신체검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박씨는 지난 2004년 5월 2급 현역병 입영 판정을 받고 2011년 8월 공군교육사령부에 입소했는데, 이후 우측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귀가 조치된 뒤 병원에서 엑스레이와 MRI를 촬영했다. 박씨는 이들 자료를 병무청에 제출했고, 재검사를 통해 같은해 12월 공익근무 판정을 받았다.

박 시장은  최 회장 등에 대해 진정을 접수했으며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5월 최 회장을 두차례 소환조사했고, 5개월여간 추가 검토 끝에 최 회장을 재판에 넘겼다.

김세권 sw44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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