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태풍 노을-12호태풍 돌핀 발생하면 한반도행?..가을태풍 잦은 이유[태풍경로예상]

2020.09.09 13:53:56

 

 

8월 말~9월 초까지 8호 태풍 바비, 9호 태풍 마이삭, 10호 태풍 하이선 연속 3개 태풍

전문가 “지구온난화가 실제 태풍 변화에 영향 미쳐”..가을 태풍 자주 오는 이유

기상청 “아직 11호 태풍 노을, 12호 태풍 돌핀 발생 기미 안 보이지 않아”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8월 말부터 8호 태풍 바비, 9호 태풍 마이삭, 9월 초까지 10호 태풍 하이선까지 3개 태풍이 연이어 우리나라에 상륙해 피해를 입힌 와중에 11호 태풍 노을(NOUL)과 12호 태풍 돌핀(DOLPHIN)도 한반도로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11호 태풍 노을로 발달할 수 있는 열대저압부 발생 기미가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10호 태풍 하이선으로 발전한 제19호 열대저압부 이후 이렇다 할 열대저압부 생성 기미가 현재까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여전히 우리나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고 있기에 이 같은 상황에서 11호 태풍 노을이 생성되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했다.

 

한국기상산업협회 한 관계자는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동쪽지역을 뒤덮고 있다. 10호 태풍 하이선이 이 기압을 타고 올라왔다"며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이런 기압 배치를 '태풍의 길이 열렸다'고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반도 주변 기압 배치가 현재 상태를 유지하면서 11호 태풍 노을, 12호 태풍 돌핀이 발생 한다면 10호태풍 하이선이나 9호태풍 마이삭처럼 국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직까지는 한반도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없다.

 

북태평양 고기압은 계절이 가을로 가까워질수록 점점 수축해 우리나라 남동쪽으로 수축한다. 겨울이 올수록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적어지기에 이 시기를 넘기면 태풍 영향을 받을 확률이 적어진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9~10월 국내 영향을 주는 가을 태풍이 자주 발생했기에 기상청은 앞으로 올 수 있는 11호 태풍 노을, 12호 태풍 돌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81년부터 2010년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가을 태풍 개수는 평균 0.7개다. 지난해엔 가을에 3개의 태풍이 덮쳤다. 2018년엔 2개, 2017년엔 1개 태풍이 가을에 국내 상륙했다.

 

가을 태풍이 국내에 자주 상륙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구온난화 등 영향으로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기상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8호 태풍 바비, 9호 태풍 마이삭, 10호 태풍 하이선까지 태풍이 연이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며 "지구온난화가 실제 태풍 변화까지 만들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기상청 역시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해지는 것은 온난화하고 관련돼있다"며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할 때도 있어 확장 정도에 따라 11호 태풍 노을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11호 태풍 노을은 북한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이다. 태풍 노을은 지난 2002년 제명된 봉선화를 대신한 이름으로 알려졌으며 태풍이 발생할 경우 붙여지게 되는 이름이다. 

 

타이완 인근에서 발생했던 8호 태풍 바비 뜻은 산맥 이름으로, 베트남에서 제출했다. 9호 태풍 마이삭 뜻은 나무 이름으로, 캄보디아에서 제출했다. 10호 태풍 하이선 뜻은 바다의 신이며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홍정원 hongmon135@gmail.com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