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경로...서귀포 남쪽 해상서 북상 중
태풍 바비 대비하다 나뭇가지에 걸려 숨져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태풍 바비(8호 BAVI) 관련 피해가 한반도 도착 전부터 발생했다. 과수농가 주인이 태풍 바비 피해를 대비하기 위한 작업 도중 나뭇가지에 걸려 사망했다.
25일 오전 11시 40분께 전남 나주시 공산면 배 과수원에서 주인 A(67)씨가 배 나뭇가지에 신체 일부가 걸려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는 사고 당시 경운기를 몰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동료들이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A씨는 북상하고 있는 태풍 바비에 대비하기 위해 과수원을 점검하다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바비 경로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기준, 태풍 바비는 강력한 힘으로 한반도에 접근하고 있다. 기상청은 25일 “태풍 바비는 기차가 탈선 가능한 수준의 강한 위력을 갖고 있다”며 “반경도 넓어 전국적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타이완 인근에서 발생한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약 460㎞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시속 16㎞/h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내일인 26일엔 사람이나 큰 돌이 날아가는 수준까지 위력이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태풍 바비 뜻은 산맥 이름이다. 태풍 바비 이름은 베트남에서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