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더특보 뜻 주인공 임순영 '박원순 의혹 키맨'으로 세간의 관심
20일 오후 9시20분 변호인과 경찰 출석해 밤샘조사 받고 조용히 귀가
"실수한 것 있으시냐"…박원순 피해자 성추행 피소 박 시장에 첫 보고한 인물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전 서울시장 고(故) 박원순 성추행 의혹을 최초 인지하고 박 시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뜻 젠더 특별보좌관 줄임말)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밤샘조사 받은 후 귀가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는 지난 20일 오후 9시 20분 서울 성북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임순영 젠더특보는 변호인과 함께 나와 이날 오전 3시 5분까지 5시간 30분 동안 조사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순영 젠더특보는 당초 23일께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취재진을 피해 20일 오후 9시 20분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친 후 나온 임순영 젠더특보는 취재진 질문에 '박원순 시장에게 보고한 내용을 누구에게 들었나' '조사 과정에서 무슨 내용을 소명했나' '심정이 어떠냐' 등 질문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임순영 젠더특보는 지난 8일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피소 가능성을 박 전 시장에게 처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순영 젠더특보는 당시 박 전 시장에게 보고하는 과정에서 "실수한 것이 있으시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 시장은 피해자(박원순 고소인)인 전 비서(여비서) A씨가 고소장을 내기 1시간 전인 8일 오후 3시께 임순영 젠터특보로부터 이에 대한 내용을 직접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 전 시장은 같은 날 오후 9시 30분께 임순영 젠더특보, 서울시 변호사와 함께 대책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원순 시장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후 그에게 성추행 피소 가능성을 최초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젠터특보가 어떤 루트를 통해 알게 됐는지와 서울시 대응은 어땠는지가 현재 가장 큰 관심사다.
박원순 피해자(박원순 고소인) A씨 변호인 김재련 변호사에 따르면 당일 오후 2시까지 고소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고소 확정 후 1시간 사이, 누군가 임순영 젠더특보에게 “고소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고 관측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박원순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피소될 것을 처음으로 알고 이를 보고한 임순영 젠더특보가 어떤 루트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았는지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월 발탁된 임순영 젠더특보는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여성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성폭력상담소,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인권재단, 희망제작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보좌관을 거쳐 서울시 젠더특보로 임명됐다.
서울시 젠더특보 란 '젠더 특별보좌관' 줄임말로, 젠더 관련 정책 및 의정활동을 보좌하는 직책을 뜻한다. 즉 서울시 젠더특보 뜻은 서울시 정책에서 성평등을 구현시키기 위해 임명된 특별보좌관이다. 하지만 이번 박원순 시장과 관련해 고소 정보 유출 건은 성평등 구현이라는 서울시 젠더특보 뜻이나 의미,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젠더 뜻(Gender 사전적 의미)은 생물학적 의미를 가진 성(sex)과 달리 사회학적 의미의 성이다. 젠더 뜻은 특히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남녀 정체성, 사회문화적으로 길들여진 성을 말한다.
최근 서울시에 따르면 임순영 젠더특보는 지난 14일 밝힌 사의 표명에 따라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사직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