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밤사이 같은 건물에서 3시간 간격으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하는가 하면 숨진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인천소방본부와 남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7일 밤 10시경 인천시 남동구의 한 5층짜리 상가건물 4층 계단 인근에서 불이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8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가 진화된 후 5층 계단에서 심하게 불에 탄 여성 시신 1구가 발견 됐으나 신분증이 발견되지 않아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화재가 진화된 후 1시간 20여분 만인 8일 새벽 1시20분경 이 상가건물 2층에서 또 불이 나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건물은 재개발 예정지로 2층 일부와 4∼5층은 입주 가게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이 난 건물이 재개발 예정지로 평소 노숙자 등이 자주 드나들던 곳"이라며 "현재까지는 방화라고 단정할 만한 구체적인 단서는 찾지 못했으나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다.

또 경찰은 여성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과 DNA 대조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