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여성 비하 탁현민 행정관 해임해야"

2017.05.29 17:14:07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자유한국당은 29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의 '여성비하'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천박한 여성관을 드러낸 탁 행정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반복되는 인사실책과 구멍투성이인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국민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5대 인사원칙이 이미 깨지다 못해 조각난 상황에서, 현재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 성공회대 겸임교수 출신인 탁현민 행정관의 여성비하 발언이 불거지고 있다"며 "탁 행정관은 지난 2007년 '남자마음설명서'라는 제목의 책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건 테러를 당하는 기분'이라며 여성의 신체를 비하하고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편협한 시각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탁 행정관의 청와대 근무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며 "'지금은 달라졌지만 10년 전 그릇된 사고와 언행에 깊이 반성한다'는 탁 행정관의 10년 만의 사과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고 나서 증여세를 납부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처럼 목이 마르니 비로소 우물을 파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특히 "지난해 5월 히말라야 트레킹을 함께 다녀 온 탁현민 행정관과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출마 선언 동영상 기획에 대해서는 논의하면서도 여성 가치관에 대한 생각은 공유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힐난했다.

김세권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