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이 2014년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에 대한 수색에 동참한다.
워런 트러스는 호주 부총리는 29일 "중국 선박 둥하이지우(東海救) 101호가 남인도양 수색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달 1일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색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MH370편 수색 작업을 지원하기로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리 총리는 지난해 11월 18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 만나 MH 370편 수색을 계속하기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중국 정부가 1450만 달러(약 174억원)를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수색에는 바닷속 6000m 깊이까지 탐색이 가능한 정밀 탐지센서인 합성개구면소나(SAS) 시스템이 사용된다.
수색 작업에는 수중 탐사전문 업체인 피닉스 인터내셔널의 'GO 피닉스'호도 투입된다. 이 선박은 전에도 말레이시아 실종기에 대한 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트러스 부총리는 "배는 싱가포르에서 31일 호주로 출발할 것"이라며 "수색 작업에는 2월 말까지 동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둥하이지우 호는 네덜란드 광구탐사개발 컨설팅 업체인 '퍼그로(Fugro)'와 함께 반경 12만㎢에 달하는 지역을 탐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H370편은 지난해 3월 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다가 인도양 상공에서 실종됐다.
이후 지난해 7월 인도양 서쪽 라레위니옹 섬에서 발견된 기체 일부가 MH370과 같은 보잉 777 여객기의 것으로 확인되기는 했지만 수색 작업은 여전히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실종된 여객기 탑승자 중 절반이 넘는 154명이 중국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