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 2011년 남수단이 수단으로부터 분리독립한 뒤 처음으로 양국 국경을 개방했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이 수단 국영 SUNA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은 이날 남수단과의 국경을 개방한다고 발표하고 관계 당국에 국경 개방과 관련한 실무 작업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도 바시르 대통령 발표에 따라 국경 개방을 알렸다. 이와 함께 키르 대통령은 지난주 수단 정부와 남수단 원유 수송료를 면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남수단에서 생산하는 원유는 수단 영토를 지나는 송유관을 통해 홍해로 수송한다.
양국 국경은 남수단이 분리독립한 2011년 7월 이후 봉쇄됐다. 양국은 지난 1983년부터 22년 동안 내전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200만여 명이 숨졌다.
양국이 국경을 개방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원유를 둘러싼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남수단은 수단으로부터 분리독립하며 4분의 3 가량의 유전지대를 차지했다. 반면 수단은 원유 정제시설과 송유관을 갖고 있다.
지난 2012년 4월부터는 양국 국경에 있는 유전지대 헤글리그를 중심으로 분쟁이 다시 시작됐고, 최근까지 해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