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최악의 한파가 몰아닥친 대만에서 최소 52명이 저체온증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24일 새벽 지난 44년 간 가장 낮은 4도를 기록한 타이베이(臺北)와 신베이(新北), 타오위안(桃園)에서 36명이 숨졌고 가오슝(高雄)에서도 16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저체온증과 기온 급강하에 따른 심장혈관질환으로 숨졌다.
25일 타이베이의 기온은 3도로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으며 1주일 정도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온은 사실 큰 추위라고 할 수 없는 것이지만 대만으로서는 이상한파가 아닐 수 없다. 대만 주택들은 특히 난방 시설이 돼 있지 않아 영상의 날씨에도 이처럼 많은 사망자를 기록하게 됐다.
대만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눈도 산악 지역 등 여러 곳에서 관측돼 대만 TV들은 모처럼 눈 구경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추위는 대만뿐 아니라 홍콩과 광저우(廣州) 등 중국 남부도 마찬가지이어서 60년 만에 처음으로 눈이 내린 광저우에서는 사람들이 눈사람을 만들어보며 즐거워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