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 공군이 지난 2014년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던 공군 부대 요원 3명이 실수를 저질러 미사일이 손상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 공군으로부터 받은 답변서를 인용해 이런 사실을 전했다. 공군은 통신의 거듭된 문의에 대해 결국 이런 답변과 함께 사고와 연관된 요약된 보고서는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 공군은 답변서에서 "사고 관련 정보가 규정에 따라 기밀로 분류됐고 공개하기에 민감한 사안"이라면서 세부사항이나 사고조사 보고서 사본을 제공하는 것을 거부했다.
공군은 "이번 사고로 이떤 인명피해나 부상이 발생하지 않았고 공공의 안전에 위험을 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군이 제공한 요약된 보고서에는 지난 2014년 5월16일 저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Ⅲ'이 작동되지 않았고 그 다음날 아침 요원들이 문제를 해결하던 과정에서 '기술지침을 정확히 준수하지 않은 실수'를 범해 핵 미사일에 손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손상된 미사일은 와이오밍주 F.E.워런공군기지 소속 제90 미사일부대, 제320 미사일 비행중대가 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첨단 핵미사일을 운용하는 미국 공군 핵무기 부대의 관리부실 등 문제점이 주기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 2014년에는 핵미사일 관리를 맡고 있는 부대원 34명이 월례고사에서 부정행위를 벌였다는 '컨닝 사건'이 일어났고 부대원들의 마약 복용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