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한 러시아 군함들이 시리아 내 극단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S)에 대한 공습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에 가까운 동지중해에 집결하고 있다.
러시아 해군은 21일(현지시간) 구축함 쿨라코프 제독 호를 언론에 공개하고 시리아에서의 군사작전을 설명했다.
쿨라코프 제독 호는 미사일 순양함인 바락호와 시리아 해안을 순찰하고 있다.
스타니슬라프 바리크 사령관은 이날 구축함에 승선한 기자들에게 “동지중해에 배치된 이 구축함은 필요 시 선박과 화물선을 보호하고 수색 및 구조작업도 지원하지만, 잠수함과의 교전에 최적화된 함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해군 병사들이 동지중해에서 임무를 수행하면서 여러 차례 외국 국적의 잠수함 추적에 성공했다”며 “동지중해에 여러 국적의 잠수함이 있으며 이 중 일부 잠수함을 추적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해군의 동지중해 장기 주둔 등 자국 해군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며 소련시대처럼 군사력을 증강해 나가고 있다.
시리아 정부 관계자들과 반정부 단체 대표단이 다음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평화협상을 할 예정이지만, 러시아는 지난해 9월30일 시리아 공습 개시 후 군함들을 시리아 해안인 동지중해에 계속 배치하고 있다. 러시아 전투기들은 지금까지 5700차례 넘게 출격하며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했다.
러시아 군함들도 시리아 해안을 당번을 정해 순찰하고 있다. 바락호가 러시아의 태평양 연안에 있는 기지에서 와서 이 지역을 순찰하고 나면, 쿨라코프 제독 호가 북극권 세베로모르스크에 있는 기지에서 와서 순찰한다.
지난해 11월 터키 전투기들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후 바락호는 러시아 전투기 보호를 위해 시리아 해안에 더 가까운 곳까지 순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