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자 테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프랑스에서 발생한 무슬림에 대한 증오범죄가 3배나 증가했다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실린 가톨릭계 일간지인 라 크루아와의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반 유대주의 공격은 전년과 비교해 5% 정도 감소했지만 806건으로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슬림 증오범죄는 약 400건으로 전년대비 3배나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카즈뇌브 장관은 또 기독교 예배당을 노린 공격은 20% 상승한 810건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카즈뇌브는 "이슬람 혐오주의는 무슬림인들 뿐만 아니라 프랑스 사회 전체가 맞서야 한다"며 "이슬람은 프랑스 공화국 가치에 반한다는 정치인들의 발언은 더 이상 나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 내 이슬람 증오범죄 감시단의 대표인 압달라 제크리는 "지난해 이슬람 증오에 따른 공격과 위협은 총 429건에 달했다"며 "이는 2011년 이 단체가 설립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