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20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한 대학교를 급습한 뒤 총격을 가해 현재까지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텔레그레프는 이날 무장괴한 여러 명이 북서부 챠르사다에 위치한 바차칸 대학에서 총기를 난사해 교사와 학생 30명 이상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보건장관 쇼우카트 유사프자이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가 확실히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이 아직 사태를 진압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탈레반은 이날 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공격을 위해 자살 폭탄 테러범들을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시 학교 안에는 학생 3000여 명과 방문객 600명이 머물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현지매체 지오(Geo) 뉴스는 "현장에서 보안 병력이 테러리스트들과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며 "학교 안에 얼마나 많은 테러범들이 숨어 있는지는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들은 경찰과 괴한들 사이 총격전이 있었다며 대학 주변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증언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바차칸 대학에서 벌어진 테러리스트 공격이라는 슬픈 사건을 깊이 애도한다"며 "소중한 인명이 희생됐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어 "샤리프 총리는 테러리스트들의 비열한 공격을 규탄하면서 무고한 학생과 시민들을 살해한 이들은 신념과 종교가 없다고 지적했다"고 강조했다.